꿈틀대는 정계개편론에 두 野 온도차…1당과 3당의 다른 셈법

꿈틀대는 정계개편론에 두 野 온도차…1당과 3당의 다른 셈법

입력 2016-05-19 13:19
수정 2016-05-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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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정치 허무주의 확산”·박지원 “인위적 파괴공작 안해”

두 야당은 19일 정치권에서 꿈틀대는 정계개편 설에 동시에 차단막을 쳤다. 내분에 휩싸인 여권과 달리 ‘정치공학적 논의’와는 거리를 두며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 서로 다른 사정에 따른 복잡한 셈법도 읽혀졌다.

더민주로서는 제3세력 출현 가능성 등을 포함하는 정계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더민주가 1당 고지에 오른 현재의 역학구도가 또다시 재편되면서 판 자체가 출렁거릴 수밖에 없어 경계감이 적지 않다. 당장은 여권의 분열상이 ‘호재’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촉각을 세우모습이다.

반면 ‘합리적 보수·진보’로 대변되는 외연확대를 통해 ‘몸집 키우기’를 노리는 국민의당은 자칫 여권의 분열 등을 부추긴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표정관리에 나섰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합리적 보수가 오면 받겠다”고 언급, “새판짜기에 앞장서겠다”는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 시사’ 발언과 함께 정치권내

정계개편 설왕설래에 불을 댕겼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새누리당 내분에 대한 이런저런 다양한 해석과 그것을 둘러싼 많은 정략적 구상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은 민생이 도탄에 빠졌는데 정당과 정파그룹, 계파의 일부 정치인이 벌써부터 정략적 구상을 앞세우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난지 며칠 됐다고 20대 원구성도 안된 이 시점에서 세력간 이합집산을 꿈꾸고 이러저러한 움직임들을 하는(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먼저 민생에 힘쓰고 국민을 돌보는 정치활동에 주력한 뒤 대선 때 가서 논의될 내용을 지금부터 하는것은 옳지 않다. 국민의 정치허무주의를 더 확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변재일 정책위의장도 새누리당에 대해 “여당으로서 총선 민의를 분명히 알면서도 국민이 가장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자기 집안싸움에 골몰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민주는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넘어서 대안을 제시, 새누리당와 국민의당과 협력하며 1당의 역할을 성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당이 주축이 되는 정계개편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우리는 남의 불행을 우리의 행복으로 가져오려고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누구든 우리당 정체성을 인정하고 우리가 심사해 좋은 분이라면 문호는 개방돼 있다”면서도 “인위적으로 무슨 파괴공작 같은 그런 걸 하지 않는 게 국민의 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총선 민의대로 3당구조를 국회를 통해서 발전적으로 성공시킨다면 생산적 일하는 경제를 살리는 그런 국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계개편 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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