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 자택 떠나는 반기문 총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 총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노 전 총리 등과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한승수 전 총리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서울 방문 때마다 노 전 총리와 한 전 총리를 인사차 만났다.
노 전 총리는 연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전화를 했더라. (반 총장이) 곧 서울에 온다기에 만나자고 했다”며 만남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노 전 총리는 반 총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취재진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외무부 장관을 지낸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반 주인도 대사를 지냈고, 당시 2등 서기관으로 같은 공관에 근무했던 반 총장을 총애했다. 1980년대 중반 노 전 총리가 총리로 취임하자 반 총장은 총리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전 총리는 유엔총회 의장을 지낼 때 반 총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인연이 있다.
반 총장은 방한 첫날인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올해 임기 종료 후 대권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만큼 멘토 그룹과의 만남에서도 반 총장의 출마 여부를 둘러싼 조언 등이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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