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에 답하는 오준 주유엔대사
오준 주유엔대사가 28일 오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5.28 연합뉴스
오 대사는 이날 반 총장의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정치에 나가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의 측근인 오 대사는 “반 총장이 그런(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이지 대선에 나가기로 했다고 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래서 반 총장이 ‘과잉해석’이라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사는 이어 “반 총장의 언급은 총장 일에 전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이후) 고민을 해서 (출마 여부를) 결심하겠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과거와 달라진 것은 (대선에) 나가는 것을 포함해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는 것”이라며 “그전엔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자신의 발언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일자 반 총장이 이튿날 “과잉, 확대 해석됐다”고 언급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오 대사는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개인 소견을 묻자 “(반 총장이) 저에게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진 반 총장의 건강검진 여부에 대해 “못하신 것 같다”면서 “예약이 안 됐거나 준비가 덜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이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한 데 대해서는 “우리 유엔 대표부나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고, 유엔 총장실에서 직접 주선했다”면서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김 전 총리와 반 총장간) 독대였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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