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예방’ 이은 광폭 행보…‘반기문 대망론’ 조언 관측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반기문 총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5.28 연합뉴스
만찬은 롯데호텔 신관 35층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오후 6시30반께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 전 총리와 노 전 총리 외에 충북 청원 지역구에서 13대~16대 의원을 지낸 신경식 헌정회장 등 여러 명이 만찬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승수 전 유엔대사도 만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찬 참석인원은 모두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이 이날 오전 김종필(JP) 전 총리를 전격 예방한 데 이어 전직 총리 등 원로들과 만나면서 ‘반기문 대망론’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방한 첫날인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선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반 총장의 발언에 따른 파장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이날 만찬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대선 출마와 관련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경식 회장은 만찬장에 들어서며 무슨 대화를 나눌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식사한다고 그래서…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외무부 장관을 지낸 노 전 총리는 반 총장의 멘토로 여겨진다.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반 주인도 대사를 지낼 당시 2등 서기관으로 같은 공관에 근무했던 반 총장을 총애했다. 그가 1980년대 중반 총리로 취임하자 반 총장은 총리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전 총리는 유엔총회 의장을 지낼 때 반 총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인연이 있다.
반 총장은 만찬 참석자들 외에도 일부 인사들을 만났거나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길 전 유엔대사가 이날 반 총장이 묵는 호텔에서 목격됐으며, 반 총장이 전직 외교부 출신 정치권 인사를 만난다는 얘기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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