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무성·최경환, ‘탈계파 모임’ 앞장서야”

정진석 “김무성·최경환, ‘탈계파 모임’ 앞장서야”

입력 2016-05-31 08:52
수정 2016-05-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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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청산, 말로만 이뤄지지 않아…중진부터 솔선수범하자”

새누리당 정진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1일 당내 양대 계파를 대변하는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부터 ‘탈계파 모임’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계파 청산은 모든 구성원이 노력해야 하고, 이를테면 계파의 핵심 인물이라는 분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언급한 ‘계파의 핵심 인물’은 주류의 최경환 의원, 비주류의 김무성 전 대표 등을 일컫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김 전 대표, 최 의원과 만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 등에 의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계파는 그런 사람을 중심으로 모이고 뭉친다”며 “이제 자파(自派) 소속 사람들만 만나면 안 되고, 편 가르기 없이 다 같이 만나는, 쉽지 않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노력 없이 계파주의가 말로만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과거에 우리 편이 아니라고 했던 사람들과도 교류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여줄 때”라고 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라는 용어부터 없애자고 주창했으며,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계파·분파 활동으로 통합을 해하고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있는 구성원에 대해 당의 공식적 윤리기구를 통해 제명 등 강한 제재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처럼 총선 참패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계파주의 청산이 혁신의 첫 번째 과제라는 데 당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를 위해 다분히 인위적으로라도 탈계파·초계파 모임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정 원내대표의 취지다.

정 원내대표는 “(김무성·최경환 등) 중진 의원부터 계파 모임을 자제하면서 ‘멜팅팟(용광로)’이 돼야 한다. 나부터 ‘섞어찌개’를 만들겠다”며 “그런 분위기나 변화의 노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계파주의가 엷어지고, 종국에는 혁파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학계 및 정·관계 인사들과 두루 접촉해 전날 임기가 시작된 제20대 국회의 운영 방향과 당 혁신 방향에 대한 자문을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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