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교통인프라 등 공격…사물인터넷 시대 대비해야”

“해커 교통인프라 등 공격…사물인터넷 시대 대비해야”

입력 2016-06-28 14:54
수정 2016-06-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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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경 연세대 교수, 국제콘퍼런스서 주장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이에 걸맞은 정보보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권태경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28일 방위사업청이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주최한 ‘제3회 방산기술 보호 국제콘퍼런스’에서 ‘사물인터넷 시대의 정보보안’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교수는 “2020년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의 수가 200억 개를 넘어서는 등 사물인터넷 환경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인터넷과 연결된 교통 인프라를 공격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사례를 소개했다.

2009년 1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교통표지판 중 하나가 ‘전방에 좀비(Zombies Ahead)’라는 메시지로 내보냈는데, 이는 해커가 원격으로 제어장치에 접근한 결과라고 권 교수는 전했다.

또 지난 4월에 여수에서는 버스 정류장의 정보시스템에 약 40분간 음란 동영상이 재생된 것도 해커가 ‘쇼단(shodan)’이라는 검색엔진을 통해 정보시스템 단말기를 공격한 결과로 추정됐다.

권 교수는 “쇼단은 인터넷에 연결된 장비를 검색하는 엔진”이라며 “인증기능이 취약한 장비는 즉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에 연결된 의료기기도 해커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국제 사이버보안 회의인 ‘RSA 콘퍼런스’에서는 해커가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환자 근처에 접근해 인슐린 펌프 내부의 소형컴퓨터의 취약점을 이용, 무선으로 인슐린량을 조절하는 모의실험이 이뤄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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