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차별’ 상징 日 우토로 마을 철거 개시

‘재일동포 차별’ 상징 日 우토로 마을 철거 개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6-29 11:34
수정 2016-06-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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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 1941년 교토비행장 건설에 재일동포가 강제동원되면서 형성된 마을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가 식민지 주민이란 신분때문에 일본에서 고통받고 차별받아왔던 역사의 산물인 일본 우토로 마을이 재개발을 위한 철거에 들어갔다.

‘우토로 지키기’ 활동에 앞장섰던 지구촌동포연대의 배덕호 대표는 29일 “지난주 우토로에 다녀왔는데 일본 정부는 이번 주 시험 철거를 거쳐 7월 초부터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간다”며 “총 5년에 걸친 재개발을 통해 60세대 180여 명의 재일동포가 순차적으로 재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일 양국 정부가 협력하는 마을 정비사업이지만 우토로 역사를 알리는 기념관 건립 등은 사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우토로 역사 보존을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위치한 우토로는 일제 강점기였던 1941년 교토비행장 건설에 재일동포가 강제동원되면서 형성된 마을로, 2008년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 퇴거 위기를 맞았던 곳이다.

이에 ‘우토로 지키기’ 운동에 나선 재일동포와 일본인, 한국의 시민단체 등이 시민 성금과 우리 정부의 지원금으로 2010년 토지를 매입했으며, 이후 주민 재입주 보장을 전제로 한 일본 정부의 재개발이 추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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