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달리기·버터플라이 애청…결심다져 더 달려야”

朴대통령 “달리기·버터플라이 애청…결심다져 더 달려야”

입력 2016-09-25 14:41
수정 2016-09-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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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동여매고 흔들리지 말자…더 힘 안내면 성과도 물거품”“비전 갖고 행하면 기적 이룬다”…‘비행기’ 건배사까지 선보여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대중가요 ‘달리기’와 ‘버터 플라이’를 즐겨 듣는다고 소개하고, ‘비행기’ 건배사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평소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기호를 잘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날 행사에선 이례적으로 2곡을 애청곡이라고 꼽으며, 임기 1년 5개월을 남겨둔 내각에 다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의 애창곡은 솔리드의 ‘천생연분’과 거북이의 ‘빙고’ 등으로 알려졌지만, 박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즐겨 듣는 노래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달리기’에 대해선 “입술도 바짝바짝 마르고 힘들지만 이미 시작했는데 중간에 관둔다고 그럴 수도 없고 끝까지 하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고, ‘버터플라이’에 대해선 영화 ‘국가대표’ 주제곡이라고 소개한 뒤 “감춰진 날개를 또 활짝 역량을 펴서 날아오르도록 격려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가수 윤상 등이 부른 가요 ‘달리기’는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 설 순 없으니”로 시작한다. 가사 중에는 “이유도 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하겠죠. 일등 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인걸”이란 내용도 포함돼있다.

또 ‘버터플라이’는 “어리석은 세상은 너를 몰라. 누에 속에 감춰진 너를 못 봐. 나는 알아. 내겐 보여. 그토록 찬란한 너의 날개. 겁내지 마 할 수 있어. 뜨겁게 꿈틀거리는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양대에서 열린 창조경제 페스티벌의 축하공연 관람 중 자리에서 일어나 옆 사람과 손을 잡고 이 노래를 같이 부르기도 했다.

박 대통령도 애청곡 소개 뒤 “결심을 다지기 위해서 더 달려야 되니까”라며 “오늘 워크숍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국민을 위해 뛰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렵더라도 지금 우리가 더 힘을 내지 않으면 이제까지 이뤄놓은 성과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워크숍 만찬에선 “공직사회에서 유행하는 건배사”라면서 ‘비전을 갖고 행하면 기적을 이룬다’는 말을 줄인 비행기라는 건배사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이 이런 형식의 건배사를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건배사를 설명하면서 비전과 행동이 같이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오늘 비전을 공유했고 비전을 어떻게 실천했고 더 노력할 것을 공유했기 때문에 더욱 일이 잘 돼 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경제와 안보의 이중위기 속에서 남은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로 애청곡을 소개하고 건배사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근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도 자주 인용하면서 집권 후반기 국정 수행의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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