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28일 서울 여의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이정현 새누리당대표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6.9.2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이정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도 1000억 원 가까운 모금이 금방 이뤄졌다”면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단기간에 800억 원에 이르는 돈을 끌어모은 사실도 이상할 게 없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전무후무한 대참사를 맞아 국민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과 정권실세들이 개입해 기업들로부터 거둔 돈이 어찌 비슷하다는 것인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을 무조건 비호해야 한다는 강박이 언어도단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직책은 여당 대표지만 여전히 청와대 홍보수석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세월호의 진실을 막기 위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일을 하려하는지, 모든 국민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마당에 이 무슨 망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를 비호하려는 그 충심은 이해하지만 집권 여당 대표의 그 수준 낮은 변명에 듣는 이가 더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단식 중이라 잠시 실언을 한 게 아니라면, 이 대표는 당장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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