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정현, 당분열 막기위해 현명한 판단 내려야”

정진석 “이정현, 당분열 막기위해 현명한 판단 내려야”

입력 2016-11-08 09:36
수정 2016-11-08 09: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도부 사퇴 재차 요구…“당 분열한다면 최소한 방어막 무너질 것”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총사퇴 주장을 거부하고 있는 이정현 대표에 대해 “온 세상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팔매질을 하더라도 자신이 막아내겠다는 진심을 믿는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바른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가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말한 것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통령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그러나 검찰 수사를 위세로 가로막은 우 전 수석은 대통령을 지킨 게 아니라 대통령을 험지로 밀어 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에 대해서도 “석 달 가까이 우 수석의 기세에 눌려 비루먹은 강아지처럼 눈치만 보다가 이젠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대통령 주변을 파헤치고 있다”면서 “검찰이 원칙적으로 엄정 수사했더라면 최순실 비리는 선제적으로 진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사퇴거부를 선언한 이후 많은 의원을 만났다. 공공연하게 분당(分黨) 이야기가 흘러나온다”면서 “만일 당이 분열한다면 박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막이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파도에 부서진 난파선의 선장을 자임했는데, 그 선장이 ‘이 배는 내 배다. 내 사람만이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누가 노를 함께 저으며 풍랑을 헤쳐갈 수 있겠느냐”며 “당의 분열을 막아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을 침몰시키고 있는 것은 성난 민심이고,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것 역시 민심”이라면서 “우리는 성난 민심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