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새 총리 세우든, 황총리에게 힘 실어주든지”

김병준 “새 총리 세우든, 황총리에게 힘 실어주든지”

입력 2016-11-16 11:25
수정 2016-11-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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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수원 출근길…“당장의 환부는 치료를 해야”대통령 2선 후퇴에는 “대통령 힘 빠졌는데 뭐 그리 겁내나”“박 대통령, 수사 자청한 정신에 맞게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또는 하야 문제가 장기화될 것 같으면 새 총리를 세우든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든지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내정자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국가가 환자가 돼가고 있는데 응급치료는 해야 하는 게 아니냐. 당장의 환부는 치료를 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내정자는 “지금 황교안 체제가 작동하지 않고 있지 않나. 거부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황 총리가 밉지만, 그리고 서로 잘 안맞지만 여야가 황 총리에게 ‘우리가 도와줄 테니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없느냐’고 부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류 문제, 자본시장, 취업시장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철도파업이 50일 넘어 물류시장이 왜곡될 수 있고, 원화가치가 3% 떨어지는 등 자본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상태를 그냥 두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내정자는 이어 “어느 정부나 취업시즌이 되면 내년 경제운용의 방향이 대충 나오고, 취업에 대해 독려도 하는데 그런 게 없으니 취업시장은 더 좁아지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누군가가 담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관련해 “100만 시민의 함성이 있고 그 뒤에 수천만 국민의 좌절과 분노가 있다. 대통령 힘이 빠졌는데 뭐 그리 겁을 내느냐”면서 “총리를 세운 뒤 그 힘으로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게 할 수 있지 않겠나. 새 총리가 대통령을 못 이기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내정자는 또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수사를 받으셔야 한다. 수사를 자청하지 않았나”라면서 “자청한 정신에 맞춰서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대통령 측 변호인이 조사 연기를 요청한 데 대해 “안 받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속에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몰라서 내가 이야기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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