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현대사 집필진 중 한 명인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이 1차 대국민 사과를 한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28일 뒤늦게 드러났다.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인 유 교수는 그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순실 파문으로 국가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통령님 곁에 책임지는 측근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라며 “신앙과 정파와 관계없이 대한민국과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를 댓글에 올려 오늘 우리가 겪은 아픔과 수모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하느님 앞에 죄 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라는 성경의 마태복음 10장 26절을 인용하며 끝을 맺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