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탄핵집중 속 민생행보로 안정감 강화…‘安 발언’ 대응 고민

文, 탄핵집중 속 민생행보로 안정감 강화…‘安 발언’ 대응 고민

입력 2017-02-20 13:33
수정 2017-02-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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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몰이 행사 모두 취소” 특수고용노동자 정책 발표하며 민심 껴안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노동관련 정책 소개 동영상을 공개 녹화하는 등 ‘민생 보듬기’ 행보를 했다.

탄핵 완수에 집중하겠다는 기조 속에 경선캠프 발족식이나 전국 지지모임 출범식 등의 일정은 모두 취소했지만, 안보 분야나 일자리 등 민생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하지 않겠다는 게 문 전 대표의 생각이다.

이번 주 송영무 전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전역 장성들이 참여하는 ‘안보 자문단’을 출범시키기로 한 것이나, 경선캠프 내에 일자리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동영상을 공개 녹화한다. ‘주간 문재인’은 문 전 대표가 직접 출연해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는 동영상이다.

이번 영상에는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노동자’ 고용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의무화 및 정규직 전환 지원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가 당분간 대규모 행사 등 ‘세몰이’식 행사는 피하자고 직접 얘기했다. 탄핵이 완수될지 그렇지 않을지 모르는 엄중한 시국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신 민생은 철저히 챙기면서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문 전 대표 측 내부에서는 전날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겠지만 결국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다.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응 수위를 고민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야권 지지층에서 과도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비판한다면 지나치게 논란이 커질 우려도 있다.

특히 문 전 대표 측에서는 안 지사와 ‘쌍끌이’로 외연을 확장하고 민주당 지지층을 넓혀왔다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대립하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문 전 대표 캠프 측에서는 안 지사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 내부에서 회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오후 문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지사의 발언이 과도했던 면은 있다.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단순히 안 지사와의 경쟁에서 유리해졌다고 해석할 일이 아니다. 지금 같은 ‘문재인-안희정 동반상승’ 흐름이 깨질 우려가 있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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