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삼회노붕우”…리커창 “만날수록 새로운 느낌”

문대통령 “삼회노붕우”…리커창 “만날수록 새로운 느낌”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09 17:31
수정 2018-05-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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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북미회담 성공·한반도 평화 정착에 中 지지 부탁” 리커창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한국과 함께 추진”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9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도쿄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도쿄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9일 오후 일본 도쿄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은 세 번째이며, 지난해 12월 15일 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후 다섯 달 만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양측은 잦은 만남으로 우정이 깊어진다는 의미의 중국 글귀를 서로 인용하며 동북아 평화체제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로 단독회담만 세 번째”라며 “중국 글귀 중에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처음에는 낯설고, 두 번 만나면 익숙해지며, 세 번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된다는 뜻)’ 라는 말이 있다. 세 번이나 뵙게 되니 편안하며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중국의 지지와 협력에 다시 감사드린다. 정상회담이 성공한 것은 전적으로 중국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며 “저와 시진핑 국가주석, 리 총리의 전략적 소통이 뒷받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해서 지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이면 취임 1주년이 된다. 1년간 한중관계를 복원하고 정상궤도로 발전시켜 나간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음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기대가 크고, 정상회의가 정례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이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라는 글귀를 인용했는데, 세 차례 만났으니 친구가 됐다”며 “하지만 친구 관계에서도 더 자주 만날수록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교류를 더 활발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리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판문점선언 발표를 축하드린다”며 “중국은 한반도 정세 완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건전하고 안전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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