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평창 때 조율…대북군사옵션 구체적이었다”

“폼페이오 방북, 평창 때 조율…대북군사옵션 구체적이었다”

입력 2018-05-15 15:32
수정 2018-05-15 15: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한 북미 간 조율이 이미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졌을 당시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이 상당히 구체적이었다는 전언도 나왔다.
이미지 확대
폼페이오 장관 옆 앤드루 김 추정 인물
폼페이오 장관 옆 앤드루 김 추정 인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 영상을 10일 오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 옆 은발의 남성(빨간 원)은 CIA의 ’코리아 임무센터’(KMC:Korea Mission Center) 센터장인 앤드루 김으로 알려졌다. 2018.5.10
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을 사실상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KMC)장과 맹경일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장과의 회담이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3월말 방북 협의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부연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북측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조율하는 데 있어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게 앤드루 김”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북한 매체들이 지난 10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사진에도 등장한 인물이다. 이 관계자는 ‘당시 배석자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앤드루 김 센터장을 만났다면서 “(당시 미국의) 군사옵션이라는 게 그저 강경론자들이 주장하는 협박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옵션 시나리오를) 무려 20여 가지를 놓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고 북한이 반응이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한다는 구체적인 것까지 준비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너무 전율을 느꼈다”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일, 평화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당시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임무센터에는 600~700명이 근무하며, 백악관에 앤드루 김 센터장이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사무실도 마련돼 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적자인 앤드루 김 센터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면 한국에 대한 애정이 아주 깊다”고 전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미국에 이민했으며,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