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중앙통신 “압력 일변도 노선의 일본 처사가 민망스러워”

北중앙통신 “압력 일변도 노선의 일본 처사가 민망스러워”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6-19 22:04
수정 2018-06-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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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까운 일본만 조선과 ‘먼 나라’ 되는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최근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가 19일 일본이 아직도 ‘대북 압박’을 주장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본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여전히 ‘국제적인 대조선 압력’을 제창하고 있다”라며 “압력을 계속해나간다는 현재의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 각국이 보조를 같이해야 한다는 발언들이 (일본) 지배층 내에서 계속 튀어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때가 어느 때인데 일본은 아직도 ‘압력’ 타령인가. 스러져가는 대조선 압박 소동의 불씨를 살려보려는 이런 좀스러운 놀음에 매달려 있을 계제가 못 된다”라며 “왜 일본만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조선과 ‘먼 나라’로 되고 있는가. 일본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신은 최근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 분위기와 북미 관계의 변화 등을 언급하며 “이것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실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대세로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 흐름이나 국제적 환경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압력 일변도 노선을 고집하는 일본의 처사가 실로 민망스럽기 짝이 없다”라며 “지역 정세 흐름의 변두리로 밀려나 방황하는 자기의 가긍한 처지를 가려보려는 단말마적인 발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이 일본을 ‘먼 나라’라고 언급한 것은 북한이 한국, 미국, 중국 등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치른 데 이어 북러 정상회담도 논의 중인 가운데 6자회담 당사국 중 일본만 정상외교에서 배제된 상황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러한 일본 비난은 북일 정상회담을 원하는 일본을 더욱 압박함으로써 향후 이뤄질 북일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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