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독립유공자 177명에 정부 포상
故 최병국 지사 손자 등 5명 직접 수여제73주년 광복절, 정부수립 70주년 행사가 오는 15일 열린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11만명, 재외공관에서도 한인회를 중심으로 1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독립유공자 177명이 정부 포상을 받고 고 최병국 애국지사 등 5명의 후손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중앙 경축식에서 직접 포상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축행사 계획을 밝혔다. 행안부가 주관하는 중앙 경축식엔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한외교단, 시민 등 2200여명이 참석한다. 연합합창단 700명이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부르고 정부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이 나온다.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는 인원은 총 177명이다.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 31명,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 62명, 건국포장 26명, 대통령표창 58명이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최병국 애국지사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계획하고 1920년 평북 용암포에서 군자금을 모집하다가 체포돼 징역 8년을 받았다. 최 지사의 손자인 최현일(62)씨가 상을 대신 받는다.
이 밖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허은 애국지사는 여성 독립유공자로 1915년 서간도로 망명한 뒤 1932년 귀국할 때까지 서로군정서 회의 때마다 식사를 조달했으며 대원들의 군복을 만드는 등 무장독립운동 지원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마찬가지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손용우 애국지사는 1940년 서울에서 일본이 패전할 것이라고 선전하면서 언론 폐간의 부당성을 성토하는 등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그러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신창희(건국포장), 손달익(대통령표창) 등 총 5명의 자손이나 배우자가 이날 포상을 직접 받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18-08-06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