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산상봉 정례화 등 북측과 본격 협의할 것”

통일부 “이산상봉 정례화 등 북측과 본격 협의할 것”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21 10:40
수정 2018-08-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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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에 보고…“남북정상회담 일정 조속히 확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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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상봉단 차량에 올라타 인사를 하고 다. 2018. 8. 20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상봉단 차량에 올라타 인사를 하고 다. 2018. 8. 20 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는 21일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상봉 정례화 등을 북측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과 관련, “차기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전면적 생사확인과 고향방문, 상봉 정례화 등을 북측과 본격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정부는 과거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측에 상봉 정례화 등을 제안했지만, 호응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생존자 5만6천여 명 중 70대 이상이 전체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고령화 추세로 현재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행사에도 부부 상봉은 없고 부모와 자식이 만나는 사례도 7건에 불과하다. 대다수는 찾고자 하는 당사자가 숨져 조카 등 3촌 이상의 가족을 만나는 경우다.

통일부는 또 9월에 열기로 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 평화·번영의 본격 추진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고 의전·경호 등 실무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무회담에서는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과 대표단 규모, 이동 경로 등 세부 준비사항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선 “개소 시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가 개막할 것”이라며 “남북 양측 당국자 간 상시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 제도화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고, 남북관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공동연락사무소를 향후 남북 상호대표부로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달 내로 추진되고 있는 연락사무소 개소식과 관련해선 “공동운영의 의미에 부합하게 남북이 공동으로 주관할 것”이라며 “일정·행사·참석자 등 구체 사안은 대북 협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 밖에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등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 후속조치와 관련, “남북 간 협의, 국제관계 등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한반도 신경제 구상 종합계획(안)을 구체화하겠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북미 간 관계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경제특구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법안 심사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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