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압수수색’ 몰랐다는 청와대…차분한 반응에 정치권 온갖 설 난무

‘조국 압수수색’ 몰랐다는 청와대…차분한 반응에 정치권 온갖 설 난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8-27 13:36
수정 2019-08-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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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마친 검찰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압수수색 마친 검찰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27일 오후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의혹과 관련해 서울 관악구 서울대 환경대학원 행정실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행정실을 나서고 있다. 2019.8.27
뉴스1
靑관계자 “압수수색,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

검찰이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 확인을 위해 서울대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날 검찰 수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사안으로 놀랍다”면서 검찰 수사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 고려대, 단국대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청와대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한 것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월 30일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을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경수 지사에 대한 판결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판결”이라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사법부를 향해 “양승태 적폐 사단의 조직적 저항”(홍영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조국 후보자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 수사해서 문제를 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고 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선 조국 후보자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에 대한 야당 측의 질문 공세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할 수 있는 명분을 검찰이 만들어준 것 아니냐는 추측부터 청와대가 조국 낙마를 염두에 두고 다른 후보를 찾는 것 아니냐는 설까지 엇갈리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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