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해수부 공무원 자가격리 위반으로 정부 신뢰 깨져” 질책

정 총리 “해수부 공무원 자가격리 위반으로 정부 신뢰 깨져” 질책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3-18 11:11
수정 2020-03-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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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해수부 8명 방역지침 위반에 “재발 않게 공직기강 확립하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데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정 총리는 “지금처럼 코로나19와 싸움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 신뢰는 천금과 같은 것”이라면서 “이번 해수부 공무원들의 자가격리 미준수 사례를 거울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부처가 공직기강 확립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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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선거지원 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공명선거지원 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15 총선 대비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18 연합뉴스
정 총리 “코로나19와 싸우는 시기, 정부 신뢰 천금과 같은 것”확진자 28명 해수부, 자가격리 수칙 위반 8명 경고…위반 확인시 징계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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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선거지원 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공명선거지원 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15 총선 대비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18 연합뉴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번에도 불미스러운 사태가 문화예술 쪽에서 있었는데 최근 해수부 확진자가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해수부 내 감염자 확산이) 그것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한 부처 수십명 확진자 나와서 정부 신뢰를 깨는 일이 있었다”면서 “공직자 스스로 정부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고 국민들이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종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1명이며, 이 가운데 해수부 확진자는 28명이다.

해수부는 지난 11일 한 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50대 직원이 6일 만인 17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 수가 1명 더 늘어 28명이 됐다.

이에 해수부는 전날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을 위반한 직원 8명에 대해 장관 명의로 문서 경고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나오기 전까지 사무실, 식당 등을 자유롭게 오갔다.

현재 입원 등으로 격리된 이들 8명에 대해서는 치료가 끝난 뒤 추후 행적을 세부적으로 재조사해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공식 징계하겠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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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출입금지된 해양수산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출입금지된 해양수산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출입금지 안내가 붙어 있다. 2020.3.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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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긴급방역’
해수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긴급방역’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방역 관계자들이 청사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2020.3.10 연합뉴스
“4월 개학, 학습권까지 포기한 방역 명심…학교내 유입·감염 차단해야”“개학 후 사용할 마스크 공급 방안 마련하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하기로 발표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파장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교사들이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교과서와 선물 등을 정리하고 있다. 2020.3.17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하기로 발표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파장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교사들이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교과서와 선물 등을 정리하고 있다. 2020.3.17 연합뉴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4월로 개학이 또다시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도 관계부처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개선되면서 ‘이제는 일상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들리지만 위기는 방심을 타고 온다”면서 “미증유의 4월 개학을 결정하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추진하는 방역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뤄진 개학까지 보름 조금 넘게 남았지만 결코 길지 않다”면서 “학교 내 유입과 감염 차단 위한 조치와 방역 중심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아이들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앞서 보호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교육부 중심으로 차질 없이 준비하라”면서 “특히 개학 후 사용할 마스크 등 방역 물품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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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앞줄 가운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일을 다음달 6일로 추가로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유은혜(앞줄 가운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일을 다음달 6일로 추가로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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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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