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에 부탁해” 트럼프, ‘한국사위’ 호건 주지사 비판

“왜 한국에 부탁해” 트럼프, ‘한국사위’ 호건 주지사 비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4-21 11:04
수정 2020-04-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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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도중 손동작을 써가며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도중 손동작을 써가며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국도 진단키트 충분하다”
“대체 언제 주문했는지 모르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한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를 질책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브렛 지로아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 역시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이미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만약 그가 3만~4만개의 검사를 연구실에 보내도 이를 소화할 수 있다. 당장 내일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호건 주지사의 동향을 살펴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펜스 부통령은 “주지사가 대체 언제 한국에 이 같은 주문을 한 지는 잘모르겠다”면서 “진단키트를 주문했다고 그와 관료들을 못 마땅해 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메릴랜드 전역의 모든 다양한 실험실과 충분한 기기에 대해 우리는 말하고 싶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도를 좀 보라. 메릴랜드 주지사는 펜스 부통령에 전화를 할 수도 있었고, (이를 통해) 돈을 아낄 수도 있었다”며 “한국으로 갈 필요가 없었다. 나는 그가 정보를 좀 얻는 편이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호건 주지사는 지난 18일 우리 정부로부터 코로나19 검사 50만 회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 한국계인 아내 유미 호건 여사가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사위’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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