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 입장하며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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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 입장하며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의 차기 대선후보로 평가받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홍 의원이 문재인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하자, 정 총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공급부족을 지적한 것이다.
정 총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홍 의원의 지적에 “과거 유산에 의해 현재의 어려움을 감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덧붙여 정 총리는 “이 문제가 우리가 만든 문제는 아니지만 책임은 우리정부가 지고 수습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경복궁이 무너지면 대원군 탓인가”라며 비꼬았고, 정 총리는 “대원군은 (지난)기간이 너무 길다”며 맞받았다.
정 총리가 “청년실업과 저출산 등 과제 안고 있지만 문정부는 어려운 가운데 최선 다했고 성과내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그래서 부동산 대책을 25번째 발표한 것인가”라며 비꼬았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부동산 문제가 어려운 문제 중 하나”라며 “그 부분에 대해선 과거 (김현미)국토부 장관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과 저도 부동산 문제가 이유야 있지만 불문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집행되지 못한 것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두 정치 거물은 대선 출마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시작하며 “말이 거칠어 졌다”고 정 총리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에 정 총리는 “거칠어지지 않았다. 질문이 거칠다보니 답변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면, 거칠지 않도록 하는 게 제 바른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인가?”라고 직격했고, 정 총리는 “본인 말씀을 하는게 아닌가”라며 되받아쳤다. 이후 홍 의원은 “(대선에) 안 나가시는 것이냐”라고 다시 한 번 명확히 물었고 정 총리는 “저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며 에둘러 답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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