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증인만 3명” 野 “증언보다 증거”… 내곡동 진흙탕 공방

與 “증인만 3명” 野 “증언보다 증거”… 내곡동 진흙탕 공방

입력 2021-03-30 01:34
수정 2021-03-3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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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측량 참여 의혹’ 최대 이슈 부상

민주 “吳 거짓 해명… 책임지고 사퇴를”
거짓말 논란 관련 공세 계속 이어 갈 듯

국민의힘 “입회자 기록 정보공개 신청”
“편파 보도” KBS 항의 방문·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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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말 바꾸기” “文정부 몹쓸짓”… 박영선·오세훈 첫 TV 토론 격돌
“내곡동 말 바꾸기” “文정부 몹쓸짓”… 박영선·오세훈 첫 TV 토론 격돌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밤 MBC ‘100분 토론’에서 격돌했다. 두 후보는 한국주택토지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사태로 들끓은 민심을 고려한 듯 시종일관 부동산 이슈를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을 부각하며 “거짓말이 탄로 나기 시작하니 말을 바꾼다”고 공격했고,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싸잡아 비판하며 “집값을 못 잡은 정부가 몹쓸 짓을 시민 여러분께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첫 TV 토론에서 맞붙은 29일 양당 지도부는 오 후보의 ‘내곡동 측량 참여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와 증언자들 사이 ‘3자 대면’을 요구하고, 국민의힘은 의혹을 최초에 제기한 KBS를 항의 방문하는 등 오 후보의 내곡동 측량 참여 문제가 선거 중반 최대 이슈로 떠오른 형국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날 발언자 8명 중 7명은 내곡동 측량 문제를 거론하며 선거 메시지 대부분을 오 후보의 ‘거짓말 의혹’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발언자들은 대부분 오 후보의 사퇴까지 주장할 정도로 메시지 강도가 강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당시 내곡동 땅 현장에 있었던 측량인과 경작인 등 총 6명 중 3명이 오 후보가 현장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오 후보는 더 거짓 해명으로 유권자를 기만하지 말고 본인이 한 말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본질은 오 후보가 알았느냐, 내곡동에 갔느냐”라며 “1차 증인 경작자, 2차 증인 측량팀장과 삼자대면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측량 참여 여부보다는 처가의 땅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는 점이 본질이다’라는 오 후보의 해명을 차단하며 ‘거짓말 논란’으로 이슈를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 제기가 네거티브가 아닌 ‘후보자 검증’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관련 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국민의힘은 ‘흠집 내기’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특히 오 후보 측은 내곡동 땅 측량 때 오 후보가 현장에 없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당시 측량 관련 현황 보고서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다 기록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 측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KBS가 전했던 증언자들의 증언보다 문건의 신빙성이 높다며, 해당 문건만 공개되면 의혹 역시 종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의혹이 여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불과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KBS를 겨냥했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KBS가 선거 때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 보도를 일삼는 것이 공영방송으로서 취할 태도인가”라면서 “과거 선거 때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보내 선거 이후 어떤 사태가 발생했는지 역사적 사례를 돌이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이날 오 후보의 보도와 관련해 KBS를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대위는 전날 KBS 법인과 보도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토론 준비로 유세 일정을 최소화한 후보자들을 대신해 서울을 누볐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은평구, 김 대행이 중구·성동구 유세를 진행하며 박 후보를 측면에서 지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 위원장은 강북구와 성북구 등 서울 북동부를 돌며 지원유세를 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여의도 증권가를 순회하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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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3-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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