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극단적 팬덤정치, 자유민주주의 훼손”

김한길 “극단적 팬덤정치, 자유민주주의 훼손”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3-02-14 00:07
수정 2023-02-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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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위 세미나서 ‘공존’ 강조
팬덤 수혜자 이재명 겨냥 해석도
법적·제도적 방안 새달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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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가운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통합위가 개최한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
김한길(가운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통합위가 개최한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강성 팬덤에 의한 정치 갈등 사례로 지적하며 ‘정치 팬덤과 민주주의가 공존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 세미나’에서 “극단적이고 적대적인 팬덤 현상이 대화와 타협을 가로막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성 팬덤에 의한 정치·진영 갈등의 심화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다원성과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팬덤 정치는 소수 강성 지지층이 정치권 여론을 주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의 발언을 두고 ‘개딸(개혁의 딸들) 등 팬덤 정치 수혜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그는 팬덤정치의 폐해 사례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첼리스트 녹취록을 거론했다. 그는 “그런 거짓말이 나라를 들썩일 정도로 회자됐던 것은 정치적 팬덤이 현상을 증폭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상당한 국익의 낭비와 국격의 훼손이 그들(강성 팬덤)에 의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정치 참여자들의 자발적 약속인 디지털 윤리 규범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해결책으로 전문가·저널리스트 중심 팩트 체크 강화, 가짜뉴스에 대한 공적 규제 확대,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여 등도 거론됐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세미나를 바탕으로 건강한 팬덤 문화 조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2023-02-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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