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보수연합”에… 안철수 “필수” 유승민 “시계 거꾸로”

최경환 “보수연합”에… 안철수 “필수” 유승민 “시계 거꾸로”

최현욱 기자
최현욱 기자
입력 2023-07-04 18:25
수정 2023-07-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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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방향” “총선 악영향” 갑론을박
이준석 “과장… 구체적 얘기 없었다”
국민의힘 내부선 부정적 기류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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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왼쪽 두 번째) 전 경제부총리와 이준석(오른쪽 가운데)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을 가지고 있다. SNS 캡쳐
최경환(왼쪽 두 번째) 전 경제부총리와 이준석(오른쪽 가운데)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을 가지고 있다. SNS 캡쳐
22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수연합군’을 주장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선거 전 세력 규합이라는 측면에서 옳은 방향이라는 원론적 평가가 나오는 한편 중도층 확보에 악영향을 끼치는 실효성 없는 주장이라는 혹평도 상당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CBS 라디오에서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로, 선거에서는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라며 “보수와 중도 연합을 복원하는 게 필수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준석 전 대표 등과의 만찬에서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이준석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함께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분명한 원칙은 보수 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도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보수연합군’이라는 표현 자체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취재 경쟁 속 과장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별다른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의 발언을 접한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역력하다. 실제 ‘보수통합론’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고,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 군소 정당이 결합해 미래통합당 체제로 선거를 치렀지만 참패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같은 국민의힘 당원들도 성향 차이가 상당하다. 단순 통합이라는 임시방편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했다.

2023-07-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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