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위성정당은 거대 양당과 ‘따로 또 같이’

선거운동 첫날… 위성정당은 거대 양당과 ‘따로 또 같이’

고혜지 기자
입력 2024-03-28 17:48
수정 2024-03-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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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만 봐라” 동시 홍보
민주연합, ‘더불어몰빵’ 지지 강조
제3지대, 상징적 장소서 정체성 부각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거대 양당과 이들의 비례 위성정당은 소위 ‘뭉쳤다 흩어졌다’ 했다. 주요 지역구 유세에 동행하고 이외 일정에는 스피커를 나눠 별도로 움직였다. 일종의 선거 전략이지만, 양측의 합의 실패로 위성정당이 난립한 결과 같은 당이지만 선거운동을 함께 못하는 이른바 ‘웃픈 현실’이 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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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0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 출정식에 동행한 뒤, 별도로 비례 후보들과 광주를 찾아 한표를 호소했다.

‘본진’ 국민의힘이 국민의미래를 지원 사격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마포구 망원역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대단히 쉽다”면서 “투표장에 들어가서 그냥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 그러면 세상이 바뀐다”고 홍보했다. 여당의 각 지역구 유세 현장에는 ‘국민 여러분 미래합시다’ 같은 문구가 적힌 국민의미래 피켓도 등장했다.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오전 국회에서 별도의 출정식을 가진 이후, 서울 용산에서 진행되는 민주당의 총선 출정식에 참석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 출마자인 관계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더불어민주연합 유세를 지원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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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가운데)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필승 출정식에서 ‘몰빵’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가운데)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필승 출정식에서 ‘몰빵’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집토끼’ 공략 전략을 구사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등은 식빵 모양 탈을 쓰고 ‘몰빵’ 손팻말을 든 채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이들의 ‘더불어몰빵론’은 ‘지역구 투표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 투표 더불어민주연합’을 의미한다. 최근 힘을 얻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 민주당, 비례대표 조국혁신당)에 대한 견제다.

제3지대 정당들은 당 색채를 부각하는 장소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녹색정의당은 0시에 용산구 해밀턴호텔 옆 골목의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서울시청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했다. 새로운미래는 출정식을 가장 많은 지역구 후보가 출마한 대전에서 열었다. 개혁신당은 0시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격려 방문해 소방관의 위험근무수당과 화재진화수당 인상을 공약하며 선거운동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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