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료원 찾은 이준석 “3400억 썼는데 가동률 60%, 李 책임져야”

성남의료원 찾은 이준석 “3400억 썼는데 가동률 60%, 李 책임져야”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5-05-21 17:49
수정 2025-05-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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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공의료 정책 겨냥 ‘치적 쌓기’ 비판
李 ‘가천대 이름도 모르는 대학’ 발언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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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성남의료원에 도착한 뒤 시민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성남의료원에 도착한 뒤 시민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3400억원의 누적 지원을 받은 성남시의료원 내 병상 500개 중 200개가 비어 있다”며 “성남시장 시절 이곳을 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의 과거 공공의료 정책을 ‘치적 쌓기’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한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이곳의 의료진들이 제한된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공의료에 관한 수요 예측과 연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설립된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대부분의 국내 병원이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받고 공공성을 띤 채 운영되고 있다”며 “공공의료 시설만이 공공 영역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이재명 후보가 2016년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설립한 공공의료 시설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도 공공의료 확충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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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위탁 운영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21일 경기 성남시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조중헌 기자
성남시의료원 위탁 운영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21일 경기 성남시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조중헌 기자


이준석 후보가 성남의료원에 도착하기 직전, 성남시의료원 위탁 운영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 진실 왜곡하고 공공의료 파괴하는 대통령 후보 규탄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가 도착하자 시민단체 회원들과 후보 지지자간 언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준석은 집에 가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뭐하러 오는 거냐”, “말을 왜 그따구로 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은 “이준석”을 연호했고, 시민단체를 향해서는 “왜 방해를 하느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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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한 김용태(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선 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한 김용태(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선 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


이준석 후보는 성남의료원 방문에 앞서 가천대를 찾아 ‘학식먹자 이준석’ 시리즈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약 100분간 학생들과 식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일자리, 취업 문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특히 문과계열 학생들이 직업에 대한 고민들이 많아 보였다”며 “이런 부분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가 가천대를 방문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가천대 비하 발언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한 강연회에서 본인의 석사 학위 취소를 결정한 가천대를 향해 ‘어디 이름도 모르는 대학’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말실수라고 믿고 싶다”면서도 “대통령이 됐을 때 그런 분열적인 어휘나 비하적 어휘를 사용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 선거 과정에서 특정 유권자에게 ‘2찍’(윤석열 전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를 비하하는 말)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분의 가벼운 언행에 대해선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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