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서울 구로구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들고 있다. 2025.5.29 뉴시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서울 시내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날 서대문구 (구)신촌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출입구에서 생중계 방송을 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는 시민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런 상황은 최소 오전 11시쯤부터 1시간가량 계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투표소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투표 장소로 선택한 곳이다.
투표소를 이용한 민주당 당직자는 소셜미디어(SNS)에 “이런 ‘야외 투표’는 처음 봤다”라는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생이 많은 신촌 특성상 관외투표가 많다. 기표하는 줄은 투표소 밖 차도까지 길게 이어졌는데, 중간에 다른 사람에게 투표용지를 주든지, 줄이 길다고 투표 안 하고 투표용지를 들고 귀가하든지, 대리 투표를 해도 전혀 모를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대기 줄이 길다며 투표용지를 받은 채 식사하러 간 사람도 있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전 11시부터 대기 줄이 길었다”며 “투표 안내 요원이 (줄을) 관리하면서 바로 투표장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했다”라고 해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간된 29일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대학생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5.5.2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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