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의 화려한 미국 인맥

김종훈의 화려한 미국 인맥

입력 2013-02-20 00:00
수정 2013-02-20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 국방장관·CIA 고위층·NASA 국장·대학총장·거물 기업인…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이외에 학계·기업, 미국 국방·안보 핵심 관계자들과도 긴밀한 인연을 맺어 왔다는 해외 사이트의 분석이 나왔다.

19일 미국의 추적전문사이트 엔엔디비(http://mapper.nndb.com/start/?id=171011)가 사회연결망분석(SNA)을 이용해 분석,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으로 미국 내 9곳의 기업·대학·기관과 관계를 맺었다. SNA는 특정인이 외부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사회적 관계와 이력을 활용해 분석하는 기법이다.

분석 결과 김 후보자는 소장을 맡았던 벨연구소와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알카텔-루슨트,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 이외에 스탠퍼드대, 미공학한림원 등 업무와 연관이 있는 단체들과 연결됐다. 스탠퍼드 국제문제연구소와 워싱턴의 한미문제연구소 등 기술과 무관한 단체와도 인연을 맺으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사를 나타냈다.

특히 김 후보자는 1999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최신 정보 수집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인큐텔 이사를 맡으며 미국 내 인맥이 크게 넓어졌다. 인큐텔에는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과 존 맥마흔 전 CIA 부국장, 버지 크롱가드 전 CIA 부국장 등 전·현직 CIA 고위관리와 군 관계자가 전·현직 이사로 재직했다. 마이클 그리핀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찰스 베스트 매사추세츠공대 총장, 마이클 크로 애리조나 주립대 총장도 포함됐다. 기업인 중에서는 록히드마틴의 노먼 오거스틴 전 대표이사, 짐 박스데일 넷스케이프 전 회장과 앨릭스 맨든 AT&T 전 대표, 스티븐 프리드먼 골드만 삭스 파트너 등이 이사를 맡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CIA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던 경력도 이 같은 인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한국에선 보기 드물게 미국 내 핵심 인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가 간 분쟁 등에서 역량을 드러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국적 포기 각서를 썼다고는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CIA라는 미국 핵심 기관을 위해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은 김 후보자가 철저하게 미국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경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가족은 미국 국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추후 장관직을 물러난 뒤에 김 후보자가 한국 국적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후보자의 가족은 조만간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한국에서 계속 봉사하겠다고 에둘러 표현하고 있지만, 생활기반 자체가 수십년간 미국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미국 국적을 다시 취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후보자 등 외국의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한국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중 국적자의 공직 기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2013-02-20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