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번복’ 조응천 “SNS로 사과…기회 되면 직접 찾아뵙겠다”

‘폭로 번복’ 조응천 “SNS로 사과…기회 되면 직접 찾아뵙겠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04 20:31
수정 2016-07-04 20: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3회 국회(임시회) 6차 본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3회 국회(임시회) 6차 본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4일 이른바 ‘폭로 번복’ 논란을 일으킨 조응천 의원을 상대로 경고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가족채용’ 논란에 휘말린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심사를 일주일 앞당기는 등 적극적으로 사태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조 의원이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 위원을 ‘성추행범’으로 잘못 몰아세웠다가 번복한 것에 대해 보고받고 한 지도부 인사를 통해 조 의원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고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조 의원에게 경고했으며, 조 의원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로 양형위원에게 즉시 사과했고, 전화도 드렸는데 연결되지 않았다. 해외에 계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그분을 직접 찾아뵙겠다. 모든 비난을 달게 감수하고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른바 ‘보좌관 가족채용’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교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를 앞당겨줄 것을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은 애초 18일로 잡혀 있던 윤리심판원 전체회의를 일주일 앞당겨 11일이나 12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상 하나의 안건을 두고 2~3차례 회의를 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첫 회의에서 징계 수위까지 모두 결정하기로 했다.

안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논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다음 회의에서 종결을 지을 생각”이라며 “징계를 더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무감사원이 이미 중징계 방침이라는 지침을 정한 만큼, 윤리심판원에서는 ‘제명’(당적 박탈)이나 당원자격 정지 중 하나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제명은 물론 당원자격 정지 역시 차기 공천권을 박탈하는 중징계”라면서 “매우 힘든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도부가 징계를 서두르는 데에는 서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역시 안 원장에게 “이 문제는 서둘러야 한다. 오래 지체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