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탈당 안 할 것…보수 가치 훼손한 尹대통령 제명해야”

김상욱 “탈당 안 할 것…보수 가치 훼손한 尹대통령 제명해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1-09 13:48
수정 2025-01-09 13: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0 민주항쟁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 제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9 뉴스1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0 민주항쟁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 제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9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내란·김건희 특검 등에서 당론과 배치된 의견을 내 탈당 요구를 받은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당에 남아 당을 바른 길로 가게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저에게 탈당하라고 하신 말씀은 추정컨대 탈당 요구보다는 당론을 좀 더 무겁게 많이 고민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보수의 가치를 지켜가는 데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비록 그 부분이 당론으로 정해졌다고 하더라도 예외적으로 따르지 못하는 것”이라면서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당론을 따르지 않은 적이 (지난해) 12월 말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재를 시행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빨리 제명하고, 윤석열 등 보수의 가치의 훼손한 사람과 절연하고, 보수의 가치로 정통 보수의 길을 힘차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서 외곽보다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라고 압박한 것을 두고는 “의총에서 발언하는 것에 대해 물리적 제재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이런저런 압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당내 소장파도 많이 위축된 상태”라며 “단결 추구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단결은 도리어 옳지 않다. 히틀러가 나치 독일을 통일시킨 게 옳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에서 제명·탈당을 위해 자신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가능성에 대해선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게 제명 사유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12·3 비상계엄 이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내란을 일으킨 세력을 지키려는 데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양심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답했다.

이미지 확대
김상욱(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0 민주항쟁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 수어 통역사,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2025.1.9 뉴스1
김상욱(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0 민주항쟁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 수어 통역사,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2025.1.9 뉴스1


이어 “보수의 가치인 헌정 질서와 자유 민주주의 수호, 공정·합리·개방·포용·자율·자유 이런 가치를 훼손하게 만든 사람을 감히 해당행위자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징계를 한다면 가장 먼저 징계할 사람은 윤 대통령”이라며 “당의 가치에 반하는 것을 단죄하지 못하는 것도 동조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6·10 민주항쟁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공동 발의자에는 국민의힘 의원 일부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