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南아내 장례식에 北남편 오면안돼”

통일부 “南아내 장례식에 北남편 오면안돼”

입력 2010-09-27 00:00
수정 2010-09-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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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빨치산 출신 비전향 장기수인 고(故) 박선애씨 장례위원회 측이 북에 있는 박씨의 남편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요청을 한 것과 관련,“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천 대변인은 “장례위 측에도 곧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 대북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통일부 당국자도 “물론 협조요청이 인도적인 사항이긴 하지만 현재 북측과 별도의 채널이 있는 것도 아니고,정부가 나서서 초청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비전향 장기수 출신인 박선애씨는 25일 새벽 향년 84세의 나이로 동국대일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박씨의 남편은 같은 비전향 장기수 출신으로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9월 북송된 윤희보(93)씨다.

 1927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박씨는 빨치산 출신의 비전향 장기수로 1951년 포로수용소에 끌려가 1965년 만기출소했다.

 박씨는 1968년 같은 비전향 장기수였던 윤씨와 결혼했지만 1975년 사회안전법 발효로 남편과 함께 재수감돼 박씨는 1979년,윤씨는 1989년 각각 출소했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8시 동국대일산병원에서 열리며,같은 날 오전 9시에는 임진각에서 노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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