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올 상반기 FTA 체결”

한·터키 “올 상반기 FTA 체결”

입력 2012-02-06 00:00
수정 2012-02-0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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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달러 火電 MOU 교환

한국과 터키가 올 상반기 안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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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를 방문 중인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5일 이스탄불 아딜레 술탄 궁전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오찬 및 면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한·터키 간 FTA 체결이 양국 간 경제 교류 심화·확대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올 상반기 내 양국 간 FTA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터키 FTA는 20 08년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이 처음 제안했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 협상을 벌여왔다. 양국 간 지난해 교역 규모는 59억 달러로, 2003년 한국과 칠레가 FTA를 타결했을 때의 교역액 15억여 달러의 약 4배에 이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터키는 FTA보다 한 단계 높은 관세동맹을 유럽연합(EU)과 맺고 있다.”면서 “한·터키 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터키뿐 아니라 EU 시장 진출에 더욱 유리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계기로 국내 기업이 터키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SK E&S·남동발전 컨소시엄은 터키국영전력회사(에이아쉬)와 터키 앙카라 남동쪽 600㎞ 지점인 압신·엘비스탄 지역에 1단계로 20억 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6일 교환한다. 본계약은 오는 9월쯤 맺게 된다. 양측은 1단계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90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또 원전 분야 협력도 재개한다. 터키 정부는 원전에 대해서 일본과 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한국의 기술력에 대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원전에 대한 재협상 요청을 해왔으며, 이번 오찬 면담에서 원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스탄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2-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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