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 꺼리던 글로벌호크 왜 한국에 팔까

美, 수출 꺼리던 글로벌호크 왜 한국에 팔까

입력 2012-12-26 00:00
수정 2012-12-26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명분은 대북 억지력 부여 속내는 美 군수업계 지원

미국 정부가 그동안 기술 유출 우려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저촉 등을 이유로 수출을 꺼려 온 글로벌호크를 한국에 판매하기로 결정한 표면적 명분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른 대비 필요성이다. 미 국방안보국(DSCA)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한국의 글로벌호크 도입이 전작권 전환 이후 지역적 위협에 대한 억지 능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이미지 확대
하지만 미국 정부가 판매를 결정한 속내는 미 정부의 국방예산 삭감에 따라 판로가 막막해진 미 군수업계를 지원하려는 계산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유력한 관측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천문학적인 재정적자 타개 방안의 일환으로 201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4.6%를 차지한 국방비를 내년부터 대폭 줄이기 시작해 2017년에는 2.9%까지 축소시키겠다고 재선 과정에서 공약한 바 있다. 유럽이 재정위기로 구매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내 수요까지 막히자 미 군수업체들은 아시아를 마지막 남은 시장으로 여기고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첨단무기의 수출 제한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가 F16 C·D 전투기를 타이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하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을 지난 주말 통과시킨 배경에도 군수업체 지원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에 대해서도 미국은 최근 각종 최신무기 수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제시한 글로벌호크의 가격이 한국 정부 예상치의 3배나 될 정도로 너무 비싸다는 점을 들어 미국 내 판로가 막힌 글로벌호크를 한국에 고가로 팔아 넘기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실제 미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안에서 ‘값이 비싼’ 글로벌호크의 구매 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물론 한국이 갖고 있는 전략적 중요성이 글로벌호크 판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지난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을 한국 정보 당국이 포착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북한 내 군사동향 탐지의 중요성이 현격하게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글로벌호크는 작전 반경이 3000㎞나 되기 때문에 북한 전역은 물론 서울에서 1000㎞ 이내에 있는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의 상당 지역을 손바닥처럼 감시할 수 있다. 미군 입장에서는 괌이나 오키나와 기지보다 훨씬 가까운 위치에서 중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김영철 서울시의원 “성내초 증축·동북중·고 교육여건 개선 시급”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18일 개최된 서울시교육청-국민의힘 정책협의회에서 AIDT(교육자료) 전환 대책, 노후 교사동 안전관리, 학교업무 경감 방안과 함께 성내초등학교 증축 및 환경개선, 동북중·동북고 교육여건 개선 등 지역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AIDT 전환, 학생 학습권 보호가 최우선 김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AIDT의 법적 지위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전환된 상황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후속 조치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학생 학습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후 교사동 안전, 사전 예방 관리체계 강화해야 이어 김 의원은 노후 교사동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관련해 “이미 서울의 35%가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인데, 학생 안전은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C등급을 세분화하고 IoT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하는 등 선제적 관리로 개학 연기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내초 증축·급식환경 개선, 학생 건강권 보장해야 특히 김 의원은 강동구 성내초등학교 증축안과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성내초 증축·동북중·고 교육여건 개선 시급”

2012-12-2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