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히긴스 하원의원 美국립묘지에 설치안 제출
올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 당시 북한군과 처음 전투를 벌인 미군 부대원들을 위한 기념물 설치가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2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리틀폴스 AP 연합뉴스
美 현충일…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행진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리틀폴스의 참전 용사 묘지에서 밥 펠로(오른쪽·84) 등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성조기를 들고 추모 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브라이언 히긴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은 1950년 7월 4일 미군 부대로는 처음으로 북한군과 싸운 죽미령(경기 오산) 전투에 참전한 육군 제24보병사단 소속 군인 14명의 업적을 소개하는 기념물을 설치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당시 제24보병사단은 북한군의 남하를 7시간 동안 저지했지만 165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큰 희생을 치렀다.
리틀폴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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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긴스 의원은 결의안에서 “제24보병사단은 초기 유엔 깃발 아래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최초의 미군 부대로,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중공군의 남하를 막으려고 용감하게 싸웠다”고 밝혔다.
미군 제24보병사단은 한국전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4일 미군 부대로는 처음으로 경기 오산 북방의 옛 죽미령에서 북한군 제4사단 및 제107전차연대와 맞서 싸웠다. 특히 대대장인 찰스 스미스 중령의 이름을 따서 ‘스미스 특임대대’로 불린 제24보병사단 21연대 1대대는 남하하는 북한군을 최대한 지연시키라는 임무를 받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5-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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