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진전되면 인프라 확충 지원”

“北 비핵화 진전되면 인프라 확충 지원”

입력 2013-09-06 00:00
수정 2013-09-0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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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러 언론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남북이 신뢰를 쌓아 가고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통신이나 교통, 전력 등 북한 인프라에 대한 확충과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 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의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하고 지구촌의 행복에도 기여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러시아의 뉴스 전문 채널 ‘러시아TV 24’에 지난 4일 특집으로 방영됐다.

박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언급한 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북한의 도발은 철저하게 억지하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련 없이 지속해 나가고 대화의 창은 계속 열어 놓아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을 큰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러시아는 훌륭한 문화 예술이 있고 기초과학 분야도 굉장히 깊이가 있으며 천연자원도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과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할 분야가 굉장히 많고,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 공동 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 같이 협력해 나갈 나라”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박 대통령의 철학이나 아버지에 대한 회상 등 인간적인 모습에도 초점이 맞춰졌으며 러시아 언론들도 박 대통령의 과거 인생 역정과 정치적 성장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정치 수업’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국가관이나 정치 철학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분”이라며 “아버지를 돌이켜 보면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 우리 국민이 한번 잘 살아 보나’ 하는 오직 그 한 가지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고 가신 분”이라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09-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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