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실장, 美 국무·국방장관 연쇄 면담

김장수 실장, 美 국무·국방장관 연쇄 면담

입력 2013-10-26 00:00
수정 2013-10-26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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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전작권 재연기 등 현안 협의美 육군총장 “한국 독자 MD능력 발전 환영”

미국을 방문중인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국무부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만나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 등을 논의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두 사람은 양국의 현안과 지역문제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해 양국간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북핵 문제와 6자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케리 장관과 김 실장이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면서 “공이 북한 쪽에 넘어가 있다는 양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과 케리 장관은 실질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되어선 안 되며 북한이 진정성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오후에는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김 실장은 전날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작권 전환 조건과 시기에 대해 양국간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 콘퍼런스에서 미사일방어(MD)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독자적으로 미사일 방어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분명히 환영할 것이며 일정 지역에서 스스로 역량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MD 체계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상당한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장수 실장은 지난 23일 미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MD체계 가입 가능성에 대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국의 MD 체계는 서로 차이가 있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미국 MD체계의 핵심 장비인 사드(THAAD·종말단계 중고도 방어체계) 도입 여부에 대해 “아직은 검토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한번 봐야지”라며 여운을 남겼고 한·미 양국 MD 체계의 상호운용성과 관련해서는 “그거야 당연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전작권 재연기 문제와 미국 MD체계 참여 문제가 연계돼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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