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심지 잇는 197㎞ 도로 완공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빛부대’가 현지 주민의 동맥이 될 도로 공사를 완료했다.합동참모본부는 29일 재건 임무로 파병된 남수단재건지원단(한빛부대)이 주둔지인 보르와 수도 주바를 연결하는 총연장 197㎞의 도로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2013년 3월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는 지난해 9월부터 ‘희망로 작전’으로 불리는 도로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 도로는 남수단 경제 활동의 중심지인 주바와 보르를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 교통로로 오랫동안 남수단 정부와 국민의 숙원사업으로 꼽혔다.
197㎞에 이르는 공사 구간 중 125㎞는 한빛부대가 전담하고 나머지 72㎞는 한빛부대의 지원 아래 방글라데시 공병부대가 맡았다. 한빛부대가 맡은 구간은 왕복 2차로로 우리의 서울∼대전 간 고속도로와 비슷하다. 군은 연인원 4300여명과 중장비 2300여대를 투입해 착공 5개월 만에 완공했다. 군 당국은 이 도로의 개통으로 보르에서 주바 간 차량 이동 시간이 기존 2∼3일에서 약 4시간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1-3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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