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나이들 피엔 정이 흘렀네] 지하철 선로 추락 장애인 구한 해병

[바다 사나이들 피엔 정이 흘렀네] 지하철 선로 추락 장애인 구한 해병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1-31 22:38
수정 2016-01-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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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수 병장 직접 내려가 구조 성공 “본능적으로 뛰어들어… 해병대 본분”

해병대 병사가 휴가 중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 소속 최형수(25) 병장. 31일 해병대에 따르면 최 병장은 지난 17일 밤 11시쯤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시각장애인인 40대 남성 A씨가 발을 헛디뎌 선로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열차가 언제 역으로 들어올지 몰라 주변 사람들이 당황할 때 최 병장은 신속하게 선로에 뛰어들어 A씨를 승강장으로 밀어 올리기 시작했다. 최 병장의 용감한 행동을 본 시민 1명도 선로로 뛰어내려 도왔고 승강장에 있던 시민들도 A씨를 끌어올려 무사히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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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수 병장
최형수 병장
최 병장은 A씨가 안전한지 확인한 다음 지하철을 타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렇게 최 병장의 선행은 잊힐 뻔했지만 부대 동료들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돼 지휘관에게 보고했고 부대 측이 대구지하철과 접촉해 CCTV에 찍힌 구조자가 최 병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 병장은 “본능적으로 구하러 뛰어들었다”며 “해병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02-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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