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G 이어 해병대훈련도 무기한 연기

한·미, UFG 이어 해병대훈련도 무기한 연기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6-24 18:08
수정 2018-06-24 18: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美국방부 “북·미 후속협상 지원”…北 비핵화 조치 땐 추가 중단도

이미지 확대
한국 해병대 수색부대와 미 해병대 3사단 8연대 소속 장병들이 19일 강원 평창군 황병산 산악종합훈련장에서 동계연합작전 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연합 설한지 훈련 중 기마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해병대 수색부대와 미 해병대 3사단 8연대 소속 장병들이 19일 강원 평창군 황병산 산악종합훈련장에서 동계연합작전 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연합 설한지 훈련 중 기마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22일(현지시간)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단 선언에 이어 한·미 해병대의 연합훈련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미가 UFG와 같은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한 것은 1992년 팀스피릿 훈련을 중단한 지 26년 만이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동맹인 한국과의 조율 속에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엄선된 훈련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프리덤가디언 훈련과 앞으로 석 달 동안 열릴 예정이던 두 개의 한국 해병대 교환 프로그램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은 이어 “매티스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함께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변인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이끌 후속 외교 협상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추가적인 결정은 북한이 신의 속에 생산적인 협상을 계속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해 향후 북·미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훈련 중단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미가 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하면서 남북 군사 당국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남북은 25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구를 위한 대령급 실무접촉을 갖는다. 국방부는 24일 “남북 군사 당국은 지난 14일 장성급 군사회담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25일 오전 10시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통신 실무접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2년 개통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반발한 북측이 통신선을 차단한 후 지난 1월 직통전화 1회선만 복구됐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후 가동이 중단됐고 2013년 산불로 통신선이 단절된 상황이다. 이번 실무접촉은 남측이 지난 20일 대북 전통문을 통해 접촉을 제의했고, 이에 북측이 지난 23일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남측에서는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과 통신 전문가를 포함한 유관 부처 실무담당관이 참가하고,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 대좌 등 관련 실무급이 참가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6-25 3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