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유해송환 대가로 금전적 요구 안 했다”

美국무부 “北, 유해송환 대가로 금전적 요구 안 했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7-30 22:26
수정 2018-07-30 22: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상이나 어떤 돈도 오가지 않아”

미국 국무부가 지난 27일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당시 북한의 ‘금전적 요구’가 없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북한이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지키기 위해 이번 유해 송환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 북한에 보상이 이뤄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메일 답변에서 “(이번 유해 송환 과정에서) 북한이 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어떤 돈도 오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미군 장병의 유해를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실현을 위한 가시적인 조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유해 송환은 북한이 북·미 대화와 협상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미 조야 등에 퍼져 있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북한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트럼프 정부가 ‘종전선언’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한편 국무부는 이날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8일 ‘미국이 북한에 스포츠 장비를 반입하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시도를 막았다’는 기사의 사실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본격적인 북·미 비핵화 대화를 앞둔 시점이라 미 정부가 대북 제재 완화나 일부 해제 등에 민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7-3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