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선장 1명 뺀 19명 귀국 논의”… 이란, 동결자금 해제 기대감

외교부 “선장 1명 뺀 19명 귀국 논의”… 이란, 동결자금 해제 기대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2-03 01:18
수정 2021-02-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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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원 석방 배경은

“선박 관리 잔류… 양국 우호관계 회복 공감”
선사 측 “가족들 안도… 선장도 풀어줘야”


이란, 美행정부 협상서 유리한 고지 선점
한국과 교역 재개로 경제난 타개 의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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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오른쪽 원)이 지난달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양 오염을 일으켰다는 혐의로 한국 국적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에 접근해 나포하고 있다. 사진은 나포 당시 한국캐미호의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모습. 이란 외무부는 2일 한 달 가까이 억류한 한국케미호 선원의 출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오른쪽 원)이 지난달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양 오염을 일으켰다는 혐의로 한국 국적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에 접근해 나포하고 있다. 사진은 나포 당시 한국캐미호의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모습. 이란 외무부는 2일 한 달 가까이 억류한 한국케미호 선원의 출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억류된 한국 선박의 석방 사실을 알리면서 내세운 명분은 ‘인도주의적 조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재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이란 정부가 선제적으로 한국 선원들을 풀어주고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동결자금으로 얽혀 있는 한국과도 지속적인 교역 재개로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최종건 1차관과의 통화에서 “선장(한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에 대한 억류를 우선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알려 왔다. 억류 해제 대상은 한국인 4명과 타 국적 선원 15명 등 19명이다. 지난달 4일 한국 선박을 억류한 뒤로 한 달여만에 전격 석방 결정이 내려진 셈이다. 한국인 선장과 선박이 억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장기화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귀국 결정이 내려져 우리 정부로서는 한시름 내려놓게 됐다. 이란 행정부 내에서도 장기화에 대해선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장기화로 인한 인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 행정부는 강경파 의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 정부가 동결자금 해법을 최대한 빨리 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 중순이 사실상 ‘마지노선’이란 얘기도 나온다. 한국 정부도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규모의 이란 원유수출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하는 중이다. 최 차관은 아락치 차관에게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서 미국 측과의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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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부가 최선의 대안으로 삼는 해법은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로의 자금 이전이다. 미국 정부가 제재 면제 승인을 하면 스위스 계좌를 이용해 이란 측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동결된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통해 서로가 어려울 때 돕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회복해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부산에 위치한 한국케미호 선사 측은 “선원 가족들이 소식을 듣고 모두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선장이 석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상당히 아쉬움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선사 측은 석방 선원들이 귀국하면 정부 당국과 협의해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국적의 선원들에 대해선 “본국으로 바로 보내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당국과 협의해 어찌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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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1-02-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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