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 한석산 가리봉 전투 전사자 유해 71년만에 가족 품으로

강원 인제군 한석산 가리봉 전투 전사자 유해 71년만에 가족 품으로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2-12-06 16:36
수정 2022-12-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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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기록병이 2020년 6월 강원 인제군 덕적리에서 강농원 일병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기록병이 2020년 6월 강원 인제군 덕적리에서 강농원 일병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세 살배기 아들을 남겨 두고 입대한 지 한 달 만에 강원 인제군에서 전사했던 강농원 일병의 유해가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0년 6월 인제군 덕적리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육군 3사단 23연대 소속 강농원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국유단은 오른쪽 허벅지뼈 일부를 처음 식별한 데 이어 10m 떨어진 곳에서 척추뼈 등 유해 6점을 추가로 찾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은 인천시 옹진군에서 태어났으며 1951년 3월 입대했다. 그해 4월 21일부터 5월 15일까지 인제군에서 벌어진 ‘한석산·가리봉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국군 3사단은 인제~원통 도로와 주변 저지대를 통제할 수 있는 한석산을 점령해 동부전선을 견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고인이 전사할 당시 세 살이었던 아들 강한표씨는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다가 10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 모습을 생각하니 목이 멘다”며 “내 생이 다하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서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2000년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래 강 일병을 포함해 신원이 확인된 202명의 호국 영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유단은 6·25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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