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경쟁자로…김문수-유시민 ‘남다른 인연’

동지에서 경쟁자로…김문수-유시민 ‘남다른 인연’

입력 2010-05-13 00:00
수정 2010-05-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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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경쟁자로’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13일 야권 단일후보로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맞붙게 되면서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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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유시민 ‘동지서 경쟁자로’ 맞대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13일 야권 단일후보로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맞붙게 되면서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
김문수-유시민 ‘동지서 경쟁자로’ 맞대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13일 야권 단일후보로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맞붙게 되면서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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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선후배인 이들은 비록 현재는 서로 다른 노선과 가치를 추구하며 대척점에 서 있지만 한때 학생.노동운동 등에 함께 몸담은 끈끈한 사이였다.

 김 후보(70학번)와 유 후보(78학번)가 직접 인연을 맺게 된 것은 86년 ‘5.3 인천사태’ 당시 김 후보와 유 후보의 동생이 함께 국군 보안사에 연행되면서다.

 유 후보의 신림동 집과 김 후보의 봉천동 집이 5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서로 자주 왕래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유 후보는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이던 2007년 경기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지사가 고초를 겪던 시절 그를 구하러 다니느라 애썼는데 그러길 참 잘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하지만 두 사람은 김 후보가 90년 민중당 지구당위원장으로 현실 정치에 합류한데 이어 96년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다소 멀어졌고,각각 여야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등 라이벌로 재회하게 됐다.

 한나라당내 소장개혁파 원조로 불리는 김 후보는 15∼17대 국회의원을 거쳐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백 자리에 올랐고 수도권 규제 철폐 등에 앞장서며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왔다.

 2002년 대선 지원을 계기로 친노 핵심으로 부상한 유 후보는 17대 국회의원,보건복지부 장관을 거쳤다.참여당 창당으로 일각에서 불거졌던 야권 분열 책임론을 뒤로 하고 재기에 나섰다.

 그동안 경기지사 선거구도에서 김 후보의 독주체제가 이어졌으나 유 후보가 단일화 효과로 역전을 노리면서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실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가 39.1%의 지지율을 기록,김 후보(44.7%)를 5.6% 차로 상당히 근접한 차로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야권 단일화에 합류하지 않고 독자행보 중인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도 이들과 인연이 깊다.

 심 후보는 유 후보의 대학 동기로,80년대 김 후보와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에서 노동운동을 함께한 적이 있다.김 후보는 심 후보의 결혼을 중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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