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권 등장에서 대선후보 사퇴까지

안철수, 정치권 등장에서 대선후보 사퇴까지

입력 2012-11-24 00:00
수정 2012-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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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양보 후 “野 총선패배로 정치적 열망 고민”‘새 정치’ 바람은 성과..단일화 벽 못 넘고 끝내 사퇴

’새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부름’을 내세우며 대권 도전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심찬 도전이 23일 기성 정치의 장벽에 막혀 66일만에 일단 막을 내렸다.

안 후보의 대권도전 선언과 후보 사퇴 자체도 이번 대선의 하이라이트였지만 벤처 신화의 주인공에서 대선후보로 변신한 그가 민생 현장을 누비는 하루하루는 기존 정치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의 연속이었다.



2009년 6월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인 그는 2011년 9월까지 청춘콘서트를 진행해 대중과의 접촉을 늘리며 젊은이의 ‘멘토’라는 이미지를 넓혀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그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자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처럼 보였으나 안 후보는 이런 예상을 깨고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전격 양보했다.

후보 단일화 협상이나 어떤 조건도 없이 이뤄진 당시 결정은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기성 정치권의 ‘불통’ 현상에 반감을 품은 국민이 안 후보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면서 ‘안철수 현상’으로 이어졌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전이 초경합 상황으로 치닫자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지하는 등 그의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잠재적 대권 후보로 떠오른 안 후보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며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박근혜 대세론’에 타격을 줬다.

지난해 11월 자신이 보유한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37.2% 가운데 절반인 18.6%(당시 1천500억원 상당)를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할 기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정치참여에 대해 말을 아꼈고 지난 1월께서야 정치참여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속내를 보였다.

그 뒤 대선 출마 등 정치참여 문제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정치와 멀어지는 듯싶었으나 지난 5월 부산대 강연에서 정의ㆍ복지ㆍ평화 등의 키워드를 밝히며 다시 주목받았다.

지난 7월에는 각종 현안에 대한 원론적인 생각을 밝힌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펴내면서 그의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이 대담집에서 “총선이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며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실상 출마를 결심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담집 출간 후 국민과의 소통 행보를 하는 등 대선주자급 행보에 나선 안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저명한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했고 정치권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지 1년여 만인 지난 9월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선언 당시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정치개혁을 내건 그는 ‘정당후보론’과 ‘국민후보론’을 놓고 문 후보 측과 대립하기도 했으나 민주당이 선대위에 새로운 정치위원회를 설치해 쇄신을 시도하는 등 구체적인 정치개혁의 성과를 낳기도 했다.

안 후보는 대선판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3자 구도로 끌고 가는 한편 야권 지지층을 상대로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문 후보 측의 계속된 단일화 요구에 직접적인 답을 미뤄오던 그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원해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는 말로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의중과 함께 완주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5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문 후보와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 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며 단일화 회동을 제안했고 이튿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문 후보를 만나 대선후보 등록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문 후보와의 첫 회동에서 합의한 새 정치 공동선언은 의원 정수 축소 여부 등으로 난항을 겪었고 14일에는 단일화 방식 협의 팀원에 대한 인신공격, 협상내용 공개 등을 이유로 안 후보 측이 단일화 룰 협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단일화 방식 협의팀은 닷새 만인 19일 협상을 재개했으나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22일 후보끼리의 단독 회동에서도 협상은 진전되지 못했다.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고 문 후보가 단일화와 무관한 완주 의지를 밝히며 배수진까지 치는 상황으로 접어들며 ‘아름다운 단일화’의 취지는 무색해졌고 ‘새 정치’를 표방했던 안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후보사퇴의 길을 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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