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속수무책과 다르다…與, ‘이재명 1인당 25만원’ 즉각 차단

4년 전 속수무책과 다르다…與, ‘이재명 1인당 25만원’ 즉각 차단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4-03-25 18:04
수정 2024-03-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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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與, 4년 전 총선 코로나19 재난지원금 트라우마
집행력 없는 야당의 ‘총선용 매표 행위’ 규정
전직 경제부총리·경제통 일제히 맹폭
추경호 “무차별 현금 살포 매표, 뻔뻔함 대단”
윤희숙 “인플레에 돈 풀자? 무식한 척 잇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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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인사 나선 한동훈·윤희숙
거리인사 나선 한동훈·윤희숙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희숙 제22대 총선 서울 중성동갑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4년 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녔던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주장에 대해 “현금 살포 매표 공약”이라고 규탄했다. 치솟는 물가에 돈을 풀어 대응하는 것은 말도 안 되며 집행력 없는 야당의 ‘선거용 악성 포퓰리즘’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전직 경제부총리와 당내 ‘경제통’들은 25일 이재명표 ‘1인당 25만원’(가구 평균 100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집중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민생경제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4년 전 코로나를 이유로 총선에서 재미 본 공약을 다시 들고나온 것”이라며 “민주당은 실컷 빚잔치하고 빚더미 장부를 현 정부에 떠넘겨 놓고, 또 엄청난 빚을 내 무차별 현금 살포로 매표하겠다는 그 뻔뻔함이 정말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 기조를 바꾸면 민생회복 지원금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는 이 대표의 설명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유일호 공동위원장은 “지금 국회 다수당이 어느 쪽인가. 지난해 법인세율을 1% 낮출 때는 민주당이 찬성하고 필요한 일이라더니 이제는 그때 감세해 재원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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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팬더믹 극복을 위해 2020년 3월 말 ‘재난지원금 지원’(가구당 100만원)을 띄웠고, 총선 국면이 선별 지급과 보편적 지급을 두고 다투는 ‘재난지원금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전 국민에게 절반(가구당 50만원)을 주자’는 설익은 공약으로 대응해 주도권을 뺏겼고, 선거를 불과 5일 앞두고 민주당의 주장대로 가구당 100만원 지급이 결정되면서 선거에서 참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윤희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40년 만에 돌아온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처한답시고 전 국민에게 돈을 풀자는 것은 진짜 무식하거나 무식한 척하면서 제 잇속을 차리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됐을 때 회자하던 농담은 ‘저 양반은 인플레이션 잡자며 돈 풀자고 할 사람이다’였다”면서 “정책 분야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식한 발언이 그것인데 이 대표는 역시나 그 말을 하고 말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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