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기강해이”…올해 병사 3명 귀순

“북한군 기강해이”…올해 병사 3명 귀순

입력 2012-10-08 00:00
수정 2012-10-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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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체제 후 보급품 줄고 구타ㆍ가혹행위 심해”북한군, 특별검열 착수..”기강해이 수준 심각”

군과 정보당국은 8일 김정은체제 이후 북한군의 기강해이 수준이 더 심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올해 들어서만 북한군 병사 3명이 서부ㆍ동부전선을 통해 귀순해왔다”면서 “이들의 탈북 루트와 진술을 종합하면 최근 북한군의 기강해이 수준이 심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군 귀순자는 지난 6일 상관 2명을 사살하고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을 통해 귀순한 하전사(병사)를 비롯해 8월17일 서부전선으로 귀순한 하전사, 10월2일 동부전선으로 귀순한 중급병사(상병) 등이다.

특히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으로 귀순한 하전사는 18세로 갓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동신문 과정에서 “남측으로 귀순하기 위해 상관을 살해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남측으로 귀순을 막도록 집안 배경이 좋고 사상이 투철한 장병 위주로 선발해 판문점에 가까운 부대들에 배치하고 있다.

북한군은 이 하전사의 탈북 이후 최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특별검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한 하전사가 근무한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북측 초소에는 지난 7일 오전 북한군 고위 간부와 당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파견돼 조사활동을 벌였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8월에 귀순한 하전사는 비무장지대(DMZ)에서부터 귀순을 의미하는 흰 깃발을 흔들면서 우리측 소초(GP)로 접근해 왔다.

소식통은 “지난 9일 교동도에서 발각된 탈북자 A(28)씨가 남측으로 귀순하기 위해 평안도에서부터 여러 곳의 검문소를 거쳤지만 무사히 통과해 남쪽으로 이동했다”면서 “특히 교동도 이북 북측지역에 설치된 해안 철책을 통과할 때도 당시 철책 근무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체제 이후 군내 보급품의 보급이 줄었고 구타와 가혹행위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군부 수뇌부가 전격 교체된 뒤 야전부대에 강도 높은 지시들이 하달되면서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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