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고모부, 연설하는데 딴짓하더니…

北김정은 고모부, 연설하는데 딴짓하더니…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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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 쳐다보는 장성택 부위원장 사진 눈길… “실세 반증” 분석도

 지난해 4월 북한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뒤 실세로 떠오른 장성택(67)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설하는 자리에서 다른 곳을 쳐다보는 사진이 공개됐다. 장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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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국방부가 공개한 조선중앙TV 방송화면을 보면 장 부위원장은 29일 제4차 당세포비서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의 연설을 경청하지 않고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영림·최용해 2명을 사이에 두고 김 제1위원장과 떨어져 앉은 장 부위원장은 팔걸이에 왼팔을 대고 왼쪽 어깨를 비스듬히 내리는 삐딱한 자세로 앉는 등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거침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 부위원장이 다른 노동당 간부들과 달리 김 제1위원장 앞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을 놓고 “북한 내 실질적인 권력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장 부위원장의 이런 자유분방한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모란봉예술공연장에서도 장부위원장과 김 제1위원장이 자연스럽게 환담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같은 해 8월에는 김 제1위원장과 같은 승마복을 입고 말을 탈 정도로 거의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장 부위원장은 조카인 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공식 서열과는 별개로 멘토 역할을 하면서 실질적인 2인자로 군림해 왔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대부분 수행하면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위원장은 고(故)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통치하던 당시에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머물렀었지만 김 제1위원장이 정권을 잡으면서 고속 승진을 했다.

 국방부는 북한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외국 경험이 많은 장 부위원장이 김 제1위원장 대신 북한을 통치할 경우 지금보다 모든 부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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