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클린턴·박지원 등 제격 남북대화 재개 국회 나설 수도”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북한의 개성공단 출입 제한 조치 등으로 연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해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했는데, 지금이 특사 파견을 적극 고려할 아주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북 대화 재개에 국회가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신뢰할 만한 외국 인사는 물론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문성근 전 최고위원 등 야권 인사도 대북 특사로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북 특사는 검토한 적도, 거론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또 “(북한의) 개성공단 위협은 민족의 심장에 스스로 비수를 꽂는 것이며, 개성공단 문제에 관한 한 우리 정부가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남북 신뢰 구축을 남북 (관계의) 기조로 한 것은 잘한 것이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