鄧, 김일성 만나 “부서지지 않는 동맹 없어”

鄧, 김일성 만나 “부서지지 않는 동맹 없어”

입력 2013-05-10 00:00
수정 2013-05-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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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TV, 1991년 만남 공개

중국의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왼쪽)이 1991년 북한의 김일성(오른쪽) 주석을 만나 “동맹이나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관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양국 관계를 정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혈맹이나 동맹에 준하는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덩샤오핑 노선을 추구하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새 지도부가 대북정책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여년 전 덩샤오핑의 ‘대북관’이 공개된 배경 등이 주목된다.

중국의 원로 외교관인 우젠민(吳建民) 전 중국외교학원 원장은 9일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덩샤오핑과 김일성의 마지막 비공개 회동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우 전 원장은 당시 외교부 대변인인 신문사(공보국) 사장 신분으로 배석했다. 1991년 10월 5일, 이미 은퇴한 덩샤오핑은 한 차례 거절 끝에 김일성의 면담 요청을 수락했다. 덩샤오핑은 이 자리에서 “북·중 관계는 중국의 외교 방침인 ‘평화공존 5원칙’에 근거해 세워져 있고 ‘동맹’이나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관계’ 같은 것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못을 박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5-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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